익산에 계시는 서광석신부님께 드린 제대용 사랑십자가입니다.
포옹하는 모습이어서 사랑십자가라 하였고,
제대 앞에 놓아 성당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맞아주시는 주님의 모습을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나무는 우리나라 참죽나무이며,
옛날부터 전통가구를 만드는데 주로 쓰였습니다.
이 나무를 선택한 이유는 고난을 겪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옛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죽나무 새순을 봄이면 나물로 즐겨 먹었습니다.
사람들은 봄마다 새순을 따기 위해서 긴 장대에 낫을 달아 가지 전체를 끊는 것을 해마다 되풀이 하였습니다.
그로인해서 이나무는 생채기가 아주 많습니다.
또한 나무가 붉은색이어서 인지 나무에 상처가 나거나 벨때면 붉은 진액이 나옵니다.
마치 사람의 피 처럼 말이예요.